외환보유액 2달 연속 감소..4년 9개월만 최저

    작성 : 2025-03-06 06:34:28
    ▲ 외환보유액 2달 연속 감소 [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4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92억 달러로, 1월 말보다 18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0년 5월 말(4,073억 달러)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12월 기자설명회에서 "외환보유액이 4,1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가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불과 두 달여 만에 1차 마지노선이 무너진 모양새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 약세로 인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 확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환당국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 환율이 급등하자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늘렸습니다.

    이 외환스와프는 당국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공급하고, 국민연금이 이를 이용해 해외 자산을 매입한 뒤 나중에 달러를 갚는 방식으로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 됩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573억 8천만 달러로 46억 4천만 달러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말 기준(4,110억 달러) 세계 9위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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