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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업체 갤럽에 따르면 미국인의 언론 신뢰도에 대한 최신 조사에서 응답자의 36%는 언론을 전혀 믿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상당히' 혹은 '꽤' 믿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31%였습니다.
나머지는 언론에 대한 신뢰가 '그다지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 공화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언론에 대한 신뢰가 크게 낮아 59%가 언론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 중에서도 언론을 전혀 믿지 않는다는 응답이 42%에 달했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언론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6%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신뢰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갤럽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65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는 43%, 50세 이하의 응답자 중에서는 26%로 17%p 차이가 났습니다.
미국인의 언론 신뢰도에 대한 갤럽 조사는 1970년대에 시작됐는데 당시에는 언론을 믿는다는 응답이 70%에 달했고 전혀 믿지 않는다는 응답은 6%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후로 언론 신뢰도는 거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언론을 믿지 않는다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응답은 2015년 27%에서 2017년 48%로 21%포인트나 늘었다고 갤럽은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권에 도전해 공화당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하고 결국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 시점과 맞물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의 비판적 논조에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내며 팟캐스트나 소셜미디어, 신생 매체를 입장 발표의 주된 무대로 삼아왔습니다.
2기 행정부 들어서는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하라는 지침에 응하지 않는 AP통신을 상대로 백악관 취재를 제한하거나 출입기자단이 담당해 온 공동취재단 구성을 백악관이 직접 하겠다고 나서는 등 언론과의 전쟁을 불사하는 모양새입니다.
갤럽조사는 지난해 9월 3∼15일 미국 전역의 성인 1,007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4%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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