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걱정 없는 진도..만감류 재배 최적지로 부상

    작성 : 2025-01-22 21:24:29

    【 앵커멘트 】
    감귤과 오렌지를 교배한 한라봉과 레드향 등 만감류가 진도에서 난방비 걱정 없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재배 여건이 나아지면서 지역특작물인 대파를 대체하는 고소득 작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수확과 출하가 한창인 농가를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연평균 기온이 16도에 가깝고 한겨울에도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진도 지산면.

    하우스마다 한라봉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고, 30여 재배 농가들은 수확이 한창입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풍부한 일조량과 온화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진도 한라봉은 황금봉이란 브랜드로 명성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밀려드는 온라인 주문 만 하루에 백여 상자, 1톤에 가깝습니다.

    가격도 1킬로그램에 만 원을 유지해 겨울철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조왈현 / 아리랑 황금봉 영농조합법인
    - "하루에 나가는 (황금봉) 물량은 지금 한 100상자 정도 나가고 있고 중량은 3kg, 5kg, 10kg 단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근 임회면의 레드향 재배 농가도 올겨울 포근한 날씨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달 초 반짝 추웠던 며칠을 빼곤 난방을 하지않아 난방비 부담을 덜었습니다.

    ▶ 싱크 : 김성호/진도 임회면 레드향 재배 농장주
    - "(기후가) 제주 다음으로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얼지만 않으면 될 정도의 열을 요구하니까 그렇게 많은 난방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진도 만감류는 당도가 15브릭스 이상으로 상품성이 좋아, 대파 대체작물로 인식되면서 재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 싱크 : 채효진/진도군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
    - "(다른 작목을 재배했던 농가들이) 황금봉과 레드향으로 많이 전환을 했는데요. 소득 면에서 보면 대파 재배하는 것보다 적게는 8배에서 10배 정도 소득 차이가 있습니다."

    17년 전 농가소득을 위해 한라봉 재배에 도전했던 보배섬 진도, 온난화 영향으로 만감류 재배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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