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필 편지 공개 "계엄은 범죄가 아닙니다"

    작성 : 2025-01-15 15:52:50
    ▲ 윤 대통령이 공개한 자필 편지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내란 수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의해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자필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5일 SNS에 새해 초 직접 만년필을 들고 밤새 작성했다며 '국민께 드리는 글'을 공개했습니다.

    편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계엄은 범죄가 아니다"며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고 강조했습니다.

    "'계엄=내란'이란 내란몰이 프레임 공세로 저도 탄핵소추되었고, 이를 준비하고 실행한 국방부장관과 군 관계자들이 지금 구속되어 있다"며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 계엄이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살리기 위한 것인지 아닌지 잘 아실 것으로 저는 믿는다"며 "제가 독재를 하고 집권 연장을 위해 이런 식으로 계엄을 했겠나"고 되물었습니다.

    공수처의 영장 집행 과정도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수사권 없는 기관에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정상적인 관할이 아닌 법관 쇼핑에 의해서 나아가 법률에 의한 압수·수색 제한을 법관이 임의로 해제하는 위법·무효의 영장이 발부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수천 명의 기동경찰을 동원하고, 1급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무단 침입하여 대통령 경호관을 영장 집행 방해로 현행범 체포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작금의 사법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일부 극우 유튜버 등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처벌할 증거가 부족하다 하여,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일축할 수 없다"며 "칼에 찔려 사망한 시신이 다수 발견됐는데, 살인범을 특정하지 못했다 하여 살인사건이 없었고 정상적인 자연사라고 우길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법치국가라면 수사기관에 적극 수사 의뢰하고 모두 협력하여 범인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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