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전 경호처장 13시간 조사, 체포 없이 귀가

    작성 : 2025-01-11 07:32:34 수정 : 2025-01-11 09:00:23
    ▲ 경찰 조사 마치고 떠나는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3시간가량의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당초 긴급체포 가능성도 전망됐지만, 경찰은 박 전 처장을 돌려 보냈습니다.

    박 전 처장은 10일 밤 11시 10분쯤 서울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청사에서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했고 소상하게 설명해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사의를 표명한 이유가 무엇이냐', '윤 대통령이 출석을 만류했느냐', '체포 집행 저지선은 본인 구상인가'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고 차에 올라 청사를 떠났습니다.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같은날 오후 4시 50분쯤 사직서는 수리됐습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박 전 차장이 조사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한 점, 조사 도중 전직 신분이 되면서 신병 확보의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점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은 향후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