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탑승객 181명 대부분이 숨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조류 충돌에 따른 기체 고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세떼와 충돌하면서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급하게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참사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 착륙장치를 내리지 못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신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달리는 제주항공 여객기.
착륙 장치인 랜딩 기어는 보이지 않습니다.
여객기 동체는 활주로와 마찰로 불꽃이 일었고, 굉음을 내며 활주로에서 벗어나 방호벽을 충돌한 뒤 폭발했습니다.
여객기는 착륙 전 200m 상공에서 오른쪽 날개와 엔진에 조류와 부딪쳤고, 진로를 바꾸던 중 엔진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봉식 / 초당대학교 항공정비학과장
- "착륙했을 때도 문제 됐던 엔진이 돌아간 것 같거든요. 정상적으로요. 국토부에서 관제에 있는 녹음돼 있을 거예요. 그거를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지.."
기체 내부로 연기와 유독 가스가 들어오면서 비상 착륙에 나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여객기에는 연료를 버리는 장치가 없어 큰 화재와 폭발을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진 계통이 악화돼 전자나 유압계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랜딩 기어를 수동으로 작동시키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이봉식 / 초당대학교 항공정비학과장
- "수동으로라도 (랜딩기어를) 내렸어야 될 것 같은데 너무 낮은 고도에서 돼가지고 조치할 어떤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고 비행기 자체의 어떤 긴박했던 일이 있을 수도 있고 연기가 들어온다든지 이런 것들이요."
전문가들은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안 나온 것은 드문 현상이라며 기체와 엔진 결함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참사의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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