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아내 사랑' 尹, 김건희 지키려다 '자살골'..특전사 과신, 계엄 성공 오판"[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4-12-04 19:52:57 수정 : 2024-12-04 19:57:38
    "왜 국회 장악 안 하고 계엄령부터 선포?..계엄령 선포해야 병력 투입 가능"
    "충암고 라인 계엄 계획, 언론들 안 믿었지만..민주당, 만약 사태 항시 대비"
    "대통령 계엄 담화 나오자마자 신속히 국회 집결..이재명도 담 넘어 국회로"
    "특전사가 먼저 국회 장악했다면 상황 달라졌을 수도..尹 뜻대로 갔을 수도"
    "특검 막으려다 정치적 자살..내란 수괴 무기 또는 사형, 사퇴해도 형사책임"

    △유재광 앵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입니다. 오늘 '여의도초대석'은 서울광역방송센터가 아니라 국회 본청 보건복지위원장실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얘기해 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주민 의원: 네. 와주셔서 감사해요.

    △유재광 앵커: 아 아닙니다.

    ▲박주민 의원: 제가 지금 나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라서요.

    △유재광 앵커: 국회 영내 대기령 이거는 계엄이 해제가 됐는데 왜 계속 유지를 하는 건가요?

    ▲박주민 의원: 사실 지금 돌아가면서 국회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고요. 국회의원들이. 그다음에 또 12시부터 다 모여서 결의도 밝히고 규탄도 하는 대회가 있어서 제가 이동하기 어렵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왜 그러냐면요. 비상계엄을 한 번 선포했다. 그렇다고 해서 두 번, 세 번 못한다. 이런 법이 없습니다.

    △유재광 앵커: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요?

    ▲박주민 의원: 지금 봤을 때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해가 잘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비상 대기도 하고, 최대한 국회 부근에 있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사망 이후 45년 만에 계엄 선포인데. 그런데 윤 대통령 특별담화 보면 '북한 공산세력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종북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어떻게 보셨나요?

    ▲박주민 의원: 글쎄요. 뭐 담화 자체도 잘 이해가 안 됐었고요. 국회에서 하는 예산의 삭감이라든지 일부 공직자에 대한 탄핵이라든지 이런 부분 자체를 굉장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을 하잖아요. 비헌법적인 것으로 인식하잖아요. 그러나 정확히 이런 일들은 헌법에서 국회에 부여한 권한을 행사하는 거고, 비록 여당과 합의하지는 못 했지만 국회법 절차를 다 준수하면서 진행됐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굉장히 문제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범죄인 것처럼 인식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됐고요. 그리고 마치 국회 내에 종북 세력들이 굉장히 많고 암약하는 것처럼 표현을 했어요. 사실 종북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인 사망 선고예요.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 척결하겠다. 이런 의미인데. 국회를 그렇게 대통령이 바라본다는 것 자체도 매우 충격적일 뿐만 아니라 매우 반헌법적이죠. 그래서 저희들이 생각했을 때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 거부권을 행사해 왔고, 국회에 오지도 않았고 했었구나라는 걸 알게 됐고. 더 나아가서 어떻게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그게 계엄 선포, 전시에 준하는 사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유재광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약간 섬뜩함 같은 것도 느껴지고 뭐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이런 거 할 때는 약간 전두환이 연상되기도 하고 그렇던데. 김민석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방첩부대장 이거 다 충암고 라인인데 충암고 라인발 계엄이 올 수도 있다. 이런 얘기할 때 그냥 들으면서도 '뭐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게 그전에도 뭐 어떤 근거나 정황이 그럼 있었던 건가요? 이게.

    ▲박주민 의원: 사실 우리 당의 김민석 최고위원이나 김병주 최고위원 그리고 우리 당 대표 이런 분들이 그동안 계엄을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라는 의혹 제기를 계속해 왔었어요. 많은 언론들이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서 정치 공세 또는 과장, 허풍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사실로 드러난 것이죠.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우리 당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이런 관련된 제보 또 정황적 증거 이런 것들이 있어 왔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런 부분을 일방적인 정치 공세로, 저희들의 그런 어떤 의혹 제기가 일방적인 정치 공세로 평가돼 왔던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좀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그러나 그런 어떤 저희들의 의혹 제기들이 있었고 그것들에 대해서 우리 의원들이 어느 정도는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라고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제 계엄 관련된 담화가 나오자마자 빨리 국회로 가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게 바로 그런 그동안의 어떤 저희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거든요.

    △유재광 앵커: 신속하게 반응을 하셨다고 하는데. 뭐 이렇게 경찰이 막고 그래서 담 넘어 오는, 의원님도 그럼 담 넘어서.

    ▲박주민 의원: 저도 담 넘어왔는데. 저 같은 경우 조금 빨리 온 편인데 계엄 관련된 담화를 듣자마자, 모이라는 얘기가 아직 있었던 단계가 아닌데 바로 출발했어요. 저는 이거는 조금만 지나면 모이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고. 또는 더 심하게 얘기하면 군 등에 의해서 해제가, 해제 의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해서 담화를 보자마자 누가 오라는 말을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국회로 이동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특전사 병력이 국회 본청 창문을 깨고 들어왔는데. 우원식 의장,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 체포조가 투입됐다. 이런 소문도 돌았는데 사실인가요?

    ▲박주민 의원: 실제로 이제 그 창문을 깨고 군 병력이 들어온 게 맞고요. 특히 군 병력 중의 일부는 2층과 3층을 수색하듯이 돌아다녔어요.

    △유재광 앵커: 수색이요?

    ▲박주민 의원: 예. 돌아다녔어요.

    △유재광 앵커: 본회의장으로 그냥 한 번에 간 게 아니라.

    ▲박주민 의원: 그렇죠. 아시다시피 3층은 의장이 있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의장을 서포팅하는 그런 부서들이 있는 곳이에요. 거기를 다녔다는 것은 사실 이 의장을 타겟으로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거고요. 2층을 돌아다녔다는 것은 이제 거기도 뭐 평상시 국회의원들이 상주하는 시스템이 아니에요. 그런 공간이 아니라 당대표, 원내대표 등이 있는 공간이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나 양당의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죠. 바로 본회의장에 왔다면 또 다른 의미가 있겠지만요.

    △유재광 앵커: 그런데 궁금한 걸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엄령을 선포해도 국회가 과반수로 해제를 요구하면 해제를 해 줘야 되는데. 지금 민주당이 170석이 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도 민주당이 모여서 '해제하십시오' 하면 해제 해야 되는데. 그러면 진짜 계엄령을 선포를 할 거였으면 일단 뭐 국회라도 장악을 해놓고 계엄령을 선포해도 해야 되는데. 계엄령부터 선포하고 나중에 병력 보내고. 이거는 뭐 어떻게 이해를.

    ▲박주민 의원: 아니요. 계엄령을 선포해야 군을 움직일 수 있죠.

    △유재광 앵커: 아 네.

    ▲박주민 의원: 그래서 계엄령을 선포했고. 군을 어디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느냐를 보면 의도를 알 수 있어요.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 당시에 작성됐었다고 알려져서 파장을 일으켰던 기무사 계엄령 문건도 보면 계엄을 선포하고 나서 국회의원들을 못 움직이게 하거나 또는 국회의원들 중에 일부를 체포해서 해제 요구를 못 하게 만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거든요. 이번에도 계엄을 선포하자마자 가장 집중적으로 병력을 배치한 데가 국회입니다. 사실 국회 말고는 병력을 보낸 데가 있나요? 없잖아요. 그것은 계엄을 선포한 뒤에 군을 보내서 국회를 장악하고 그것을 통해서 계엄 해제를 못 하게 한 후에 아마 차차 계엄을 강화하거나 확대하려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유재광 앵커: 이게 그럼 준비 부족으로 볼 거는 아니라는 건가요?

    ▲박주민 의원: 그렇죠. 명확히 타겟을 갖고 있었고요. 다만 저희들이 봤을 때는 워낙 보안을 유지하려고 하다 보니까 소수만 이 정보를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막상 실행하려고, 할 때는 정보를 미리 받지 못했던 군 입장에서는 이게 실제인가 훈련인가. 또는 내가 이 명령을 따르는 게 정당한가 아닌가 우왕좌왕했었을 가능성은 있어요. 그러나 타겟이 명확했고 그림이 명확하게 그려져 있었던 계엄 시도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유재광 앵커: 그럼 이거는 군은 누가 동원을 한 거예요? 지시는.

    ▲박주민 의원: 지금 알려진 바로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건의를 했고, 그쪽이 주도해서 움직였다는 거잖습니까.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워낙 보안에 신경을 쓰다 보니까 사전에 정보 공유가 넓게 안 돼 있었고. 그러면서 실제 작동을 할 때는 하급에 실행을 하는 담당 부서들이나 군병력들은 이게 맞나 이런 고민을 하거나 또는 우왕좌왕했었던 것 같고. 그런데 반면에 민주당 의원들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런 위험이 있다. 존재한다. 이런 가능성이 있다는 걸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반면에 상대적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모인 거죠. 그래서 군이 실제로 움직여서 이 국회 주변에 포진되거나 본청 진입 시도를 했을 때는 거의 150석 넘는 의원들이 이미 와 있었던 상태라서 저희들이 오히려 계엄 해제할 수 있었던 상황이 만들어진 거죠. 거기다 또 제가 들은 바로는 시민들이 굉장히 용감하게 군 병력의 이동이라든지 또는 군 병력의 국회 진입을 막아주셨던 것 같아요. 저희는 본청 안에 있어서 상황을 전해 들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상황이 있었던 것 같고. 또 특히 보좌진들이 굉장히 열심히. 보니까 제가 아침에 본청에 본회의장에서 나와서 이동할 때 보니까 막 복도가 다 막혀 있어요. 가구들로 그렇게 다 쌓아서 막았다는 거예요.

    △유재광 앵커: 이게 그러면 진짜 만에 하나 군이 조금만 더 일사불란하게 일찍 움직였으면 해제 요구를 못 할 수도.

    ▲박주민 의원: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해제 요구를 못 하게 만들면서 의도됐던 걸 관찰해 낼 수 있었던 상황이죠.

    △유재광 앵커: 그럼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왜 무엇을 위해서 이 계엄을 선포한 걸까요? 그러면.

    ▲박주민 의원: 담화문에서 보는 것처럼 국회에 대한 기능을 정지시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국회를 표적으로 계속 담화문을 발표했잖아요. 그러면서 내세웠던 명분은 크게 두 가지였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예산과 탄핵 시도 이건데. 속내는 아마 특검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막고 싶었겠죠. 국정조사 이런 것들을 막고 싶었겠죠. 상설 특검도 있고 이번에 특검법 재의 요구도 표결을 해야 되고 그다음에 아시다시피 검사라든지 이런 쪽에 대한 탄핵을 하려고 했었고 이런 것들을 다 막고 싶었겠죠.

    △유재광 앵커: 아니 자기 부인 특검, 김건희 특검법을 막으려고 뭐 이 사단을 냈다는 말씀인 건가요?

    ▲박주민 의원: 본인도 관련이 돼 있죠. 예를 들어서 채해병 관련된 특검이나 국정조사 또는 명태균 관련된 부분, 명태균 관련된 부분은 특히 공교롭게도 명태균 씨가 구속돼 있는 상태에서 어제인가요? 선언을 했죠. '특검을 받겠다. 내가 다 불겠다' 이렇게 한 상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10일날 처리해야 할 특검에는 김건희 특검에는 명태균 씨 관련된 부분이 들어가 있죠. 그게 만약에 관철이 되면 명태균 씨가 특검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거나, 그동안 감춰왔던 증거를 제출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 등의 상황을 막고 싶지 않았을까 라고 추정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일각에서는 계엄이 잘될 거라고는 윤 대통령도 잘 믿지는 않았을 텐데 일단 계엄을 선포한 거는 김건희 여사가 '나 특검 밖에 그냥 내둘 거냐. 당신이 탄핵당하더라도 일단 계엄이나 선포해라' 뭐 이렇게 부추긴 거 아니냐. 그런 말도 나오는데.

    ▲박주민 의원: 글쎄요. 뭐 계엄이 실패할 거다 라는 걸 뻔히 알면서 계엄 시도를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소수의 병력이라 하더라도 무장한 병력은 어마어마한 힘을 갖고 있거든요. 그리고 투입된 병력들이 특전사 같은 우리나라 최고의 최정예 병력들이에요. 그래서 숫자가 좀 부족한 거 아니냐 그런 얘기하실 건 아닌 것 같고요. 무장한 1명이 수십 명 수백 명을 상대할 수 있고 게다가 그분들은 아주 고도로 훈련된 분들인데요. 그분들이 국회에 신속히 진입을 해서 본회의장이라든지 또는 의장실이라든지 또는 양당의 대표실이나 이런 것들 점거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겠죠.

    △유재광 앵커: 근데 또 어떻게 보면 여기 들어온 특전사도 약간 미적거리거나 적극적으로 보이지는 않던데요.

    ▲박주민 의원: 제가 봤을 때는 그게 굉장히 불행 중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군인들이 헌법정신이 있었던 거죠. 이게 맞나 라는 얘기를 계속했다는 거잖아요.

    △유재광 앵커: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던가요?

    ▲박주민 의원: 시민들한테 심지어는 죄송하다고까지 하고. 상황에 대해서. 그러니까 하급 장교들이나 하급 병력들은 그렇게 생각을 한 거죠. 이게 과연 맞는 것인가 사실 경찰들도요. 저희 국회의원이나 국회 직원들이 국회 내로 들어올 때 저는 담을 넘어가서 이제 충돌은 안 했지만 충돌했던 의원들 얘기나 아니면 보좌직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경찰들도 막는 게 맞는 건가? 내가 이거 해야 되나? 이런 얘기들을 했다는 거죠. 그리고 들어가세요. 뭐 들어가셔야죠. 이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거예요. 그걸 봐서는 이번에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시도했던 계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양심에 따라서 또 동의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공무원 사회에도 있었던 거죠.

    △유재광 앵커: 이게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탄핵 오늘 당장 발의를.

    ▲박주민 의원: 저희가 오늘 아침에 의총을 통해서 결의안을 채택했는데요. 내용이 이렇습니다. 첫 번째가 자진 사퇴해라.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탄핵안을 발의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냐 하면 내일부터 표결할 수 있는 상태가 돼요. 24시간이 지나야 되니까요. 그다음에 72시간 내에 표결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일, 모레, 글피 3일간의 시간을 준 거예요. 3일 내에 자진 사퇴해. 하지 않으면 3일 후에 우리는 탄핵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그래서 탄핵시킨다. 이렇게 정리가 된 겁니다.

    △유재광 앵커: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면 72시간 내에 투표를 하게 되는.

    ▲박주민 의원: 내일부터 투표를 할 수 있고, 72시간 내에 투표를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내일, 내일 모레, 글피 3일의 시간을 준 겁니다. 대통령한테.

    △유재광 앵커: 이번 주 내에 스스로 내려오지 않으면 끌어내리겠다 뭐 그런 건가요?

    ▲박주민 의원: 오늘이 수요일인가요? (오늘이 수요일이네요) 그러면 목, 금, 토 이렇게 시간을 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재광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힘도 탄핵안에 동참을 하겠죠?

    ▲박주민 의원: 오늘 사실은 지도부 회의 그리고 지금 의원 전체 의총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그다음에 국무위원들의 전원 사퇴 이런 것들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의견을 모았대요. (국민의 힘에서요.)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의총을 통해서 관철이 된다면 이런 얘기가 되는 셈이에요. 탈당이라는 건 무슨 얘기냐 하면 더 이상 당 차원에서 대통령을 비호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럼 아마 탄핵에 대한 의결 절차가 진행될 때도 자유표결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한 10명 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계엄이 위헌적이고, 위법적이다라고 인정을 했어요.

    △유재광 앵커: 최소한 18명은 오셨으니까.

    ▲박주민 의원: 그거는 탄핵 사유가 있다는 걸 인정한 셈이 되는 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헌정질서가 다시 침해되지 않기 위해서 헌정질서에 위험이 되는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이게 어떻게 보면 헌법기관으로서의 국회의원의 역할이지 않습니까? 가장 큰 지금 헌정질서의 위험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에요. 그렇다면 이제 탄핵 절차에 찬성을 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 거죠.

    △유재광 앵커: 다시 한번 좀 여쭤보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실패할 거라고 생각은 안 하고 그럼 실제로 장악을 해서 본인 뜻대로 좌익 좌파 척결을 하려고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고.

    ▲박주민 의원: 어떤 매체에서 보면 이렇게 표현을 해요. '정치적 자살이다'. 실패할 걸 알고 이걸 했다면 정치적으로 자살한 거거든요. 근데 그렇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성공할 수 있고, 성공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봤을 가능성이 오히려 높겠죠.

    △유재광 앵커: 이건 내란죄 얘기도 나오던데. 어떻게 되는 건가요?

    ▲박주민 의원: 과거 이제 5·18 관련된 헌재 결정을 보면 판결을 보면 국가의 국가기관의 기능을 정지시키려고 한 시도가 다 내란 행위로 분류가 됩니다. 그러면 이번에 사실은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즉 조건과 절차를 위배한 계엄 시도를 통해서 국회라는 헌법기관의 기능을 정지시키려고 한 것이기 때문에 이건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유재광 앵커: 내란죄가 처벌 수위가 혹시?

    ▲박주민 의원: 굉장히 셉니다. 사형도 가능합니다. 수괴에 대해서는.

    △유재광 앵커: 내란죄는 처벌이 징역형만 있는 거죠?

    ▲박주민 의원: 예. 그렇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러면 스스로 하야 사퇴를 하더라도, 탄핵을 당하더라도.

    ▲박주민 의원: 형사책임은 져야 합니다.

    △유재광 앵커: 내란죄. 이거는 뭐 누가 고소, 고발 이런 거 없어도 그냥 검찰이 수사를 하는 거죠.

    ▲박주민 의원: 할 수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럼 일단 대통령이 물러난다고 가정을 하면 그다음 대선은 언제인가요? 그러면.

    ▲박주민 의원: 대통령이 자진해서 하야한다면 대통령이 궐위가 되는 거라서 그다음에 아마 법에서 정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보궐선거를 해야 될 거고요. 탄핵을 한다면 기억나시겠지만 탄핵 결정을 헌재에서 하게 되면 그 뒤로 또 몇 개월 6개월인가요? 제가 지금 기억이.

    △유재광 앵커: 5개월쯤 지난 것 같습니다.

    ▲박주민 의원: 예. 그때 이제 아마 선거를 하게 될 겁니다.

    △유재광 앵커: 혹시 뭐 하시고 싶은 말씀.

    ▲박주민 의원: 어제 사실은 국민분들께서 한편으로 굉장히 많이 놀라셨을 거고 또 불안해도 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굉장히 용기 있는 국민분들의 행동으로 인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획했고 획책했던 계엄은 실패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계엄만 의도했던 게 아니라 계엄을 통해서 국회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자기 마음대로 이제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려고 생각을 했었겠지만 그게 다 좌절된 겁니다.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국회는 헌정질서를 다시 회복시키고 또 헌정질서의 잠재적으로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처리를 저희들이 신속하게 해서 헌정질서를 지속적으로 안정화시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저는 지금도 이렇게 계속 잘 안 믿겨지는 게. 이런 계엄이 어떻게 성공을 할 거라고 본인은 판단을 했을까요? 그런 판단은 어디서 온 걸까요? 이거는.

    ▲박주민 의원: 글쎄요. 지금까지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정식적인 보고를 받는다든지, 참모들과 상의한다든지 그런 모습을 잘 안 보여왔지 않습니까? 누군가에서 이상한 얘기를 많이 듣는다는 얘기도 들리고. 모르죠. 본인이 어떤 것을 듣고 또 어떤 과정을 거쳐서 판단했는지 그러나 뻔히 실패할 거고 그래서 나는 정치적으로 끝날 거야라는 거를 자기가 선택하지는 않았겠죠. 뭔가 된다고 얘기 듣고, 된다고 판단해서 시도했겠죠.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주민 의원: 감사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표가 '정치 보복은 안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국가기관을 동원한 사적인 보복과 대통령이든 누구든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서 상응한 처벌을 주는 것은 구분해 사필귀정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정의고 공정 아닌가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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