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통화 공개 후폭풍 "워터게이트 당시도 문제는 은폐 시도".."공천 의견 당원 누구나 가능"[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4-11-01 15:10:30 수정 : 2024-11-01 15:32:43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원영섭 전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공천 개입 여부를 두고 여야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누가 봐도 공천개입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 전 부대변인은 "대통령실의 해명이 하나도 맞는 게 없다"며 "계속 다 거짓말로만 일관했다는 게 드러났고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이 나왔는데도 말이 안 되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 미국 사례를 얘기하자면 워터게이트 사건 발생했을 때 사건 자체로 닉슨 대통령이 물러난 게 아니다"라며 "거짓말하고 사건 은폐하려고 하고 이런 게 드러나면서 결정적으로 물러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인 공천 개입이 아니었다. 공관위 구성에 영향을 끼치거나 친박 의원에게 유리한 여론조사와 전략 수립이 간접적 공천개입으로 유죄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수사 검사는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검사이었다"며 "지지율 지표라든가 분위기라든가 사안의 심각성이라든가 이런 걸 보면 하야 요구까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원영섭 전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은 같은 자리에서 "공천과 관련해서 의견을 내는 것은 당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공천 개입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청와대의 인적 물적 자산을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의견을 냈다는 것 자체가 그게 뭐 공천 개입이나 사법 이슈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녹취 내용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판결 선고도 있고 국회에서 대통령실에 대해 종합감사를 하는 날과 관련해서 타이밍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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