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아! 니땀시 살어야!"
KIA타이거즈 핵심 내야수 김도영의 활약에, 팬들은 이렇게 외칩니다.
김도영도 자신의 SNS계정 대문사진으로 이 글을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타이거즈 팬들은 요즘 '김도영 때문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도영의 3월 월간 성적은 타율 0.154 1타점 0도루.
기대에 맞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4월 2일부터 지난 21일까지 4월 월간 타율은 0.375로 3월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같은 타격감뿐만 아니라 각종 지표에서도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할이 넘는 출루율, 7할이 넘는 장타율에 OPS는 1.184입니다.
장타력을 겸비한 김도영은 지난 시즌 7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8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개막 한 달 여 만에 지난 시즌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타격이 뒤따라 주니 자연스럽게 19개의 타점을 쌓았고 출루가 되니 빠른 발을 이용해 10개의 베이스를 훔쳤습니다.
팬들의 마음까지 도둑질한 건 덤입니다.
KBC취재진은 지난 19일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치고 광주로 돌아온 김도영을 만났습니다.
3월과 4월, 확 달라질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를 묻자 김도영은 "멘탈 회복에만 신경을 썼더니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3월과 4월, 달라진 타격감의 비결이 있다면.
"멘탈 회복에만 조금 신경을 썼더니 지금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마음을 좀 비웠다고 생각해야 되나? '안 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좀 했던 것 같아요."
- 김선빈 선수로부터 받은 김상수 선수의 배트의 영향도 있나.
"당연히 그것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방망이로 바로 그날 홈런을 치고 그 후로 계속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그 방망이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되게 감사했어요. 저를 신경 써주셨기 때문에..(아직 가지고 계세요?) 아니요. 어제 깨졌습니다. (웃음)"
- 최근 활약에 대해 자평하자면.
"야구 선수로서 일단 잘했다는 거에 되게 기분이 좋고 아쉽게도 팀은 루징 시리즈를 겪어서, 저도 잘하면서 팀도 이기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조금 많이 있는 것 같아요."
- 통산 홈런 18개 중 8개가 문학경기장이다. 문학에서 유독 강한 이유가 있다면.
"저는 딱히 그렇게 못 느끼는데 그냥 문학에만 가면 돌리면 맞는 느낌인 것 같아요. 이번에 갔을 때는 (공이) 되게 잘 보였고 타격감은 되게 지금 좋아서 감이 최대치로 올라왔을 때 문학에서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홈런 후 3루 조재영 코치와의 세레모니가 인상깊던데.
"약간 높이 올라가자고 약간 비행기처럼 코치님께서 하자고 많이 말씀해 주셔서 첫 해부터 하게 됐는데 그냥 되게 지금까지 잘 되고 있고 왜냐하면 그걸 하기 전에 조재영 코치님이 '자기가 이제 이렇게 하자고 말한 사람들은 다 잘 됐다'고 말씀해 주셔서 하게 됐습니다."
- 7회 무사 1, 2루, 유기적인 휠플레이..그 당시 상황은.
"당연하게도 그 상황에서는 1점을 막아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캠프에서 항상 그것만 연습했기 때문에 제대로 써먹어본 적은 올해가 거의 처음인 것 같아요. 하기 전에도 (박)찬호 형이 이번에 3루 무조건 막아야 된다고 말을 해줘서 긴장을 하고 사인도 그렇게 났고 그래서 플레이를 했는데 확실히 연습을 계속 해놨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였던 것 같아서 되게 그 순간에는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 타순에 대한 생각.
"타순은 솔직히 2번이 제일 편한 것 같고 그렇다고 1번, 3번이 불편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라인업 나오는 거 확인하고 그때 맞춰서 마음가짐을 준비하고 시합을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1번 타자를 치게 되면 빨리 들어와서 먼저 나가야 되는 게 조금 급하기도 하고 몸도 확실히 덜 풀린 상태에서 들어가니까 약간 그게 약간 불편한 것뿐인 것 같고, 3번은 약간 책임감이 생겨서 더 편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 2번은 그냥 천천히 해도 되고 마음가짐은 되게 편한 것 같아요."
- 초구 타격에 대한 생각(지난 21일 기준, 타율 0.583 12타수 7안타(3홈런) 8타점)
"일단 그때의 상황에 맞게 생각을 하고 '이번엔 초구 쳐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들어가는 것 같고 치기 전까지 이제 계속 만드는 과정인 것 같아요. 초구에 내가 노리는 공이 들어오게끔 만드는 과정을 겪고 그리고 이제 초구를 치겠다 마음을 먹는 것 같습니다. 투수에 맞게 움직인다기보다는 그냥 상황에 맞게 합니다. 투수는 누가 됐든 초구를 칠 수도 있고 안 칠 수도 있고 그렇고 그냥 상황이 나한테 내가 노리는 공을 던질 상황이다 약간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유튜브에 '케스픽'을 검색하시면 KIA타이거즈 선수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케스픽 #KIA타이거즈 #김도영 #문학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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