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가 상가면적을 늘려 사업자를 재공모하기로 결정하면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광주시는 사업성 확보를 위해 상가면적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중소상인들을 중심으로 이미 강력한 반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새 사업 계획이 공개됐습니다.
기존 내용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상가면적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기로 한 부분입니다.
광주시는 그 동안 상가면적을 2만4천제곱미터로 제한해왔지만 세 차례 공모에서 모두 사업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수익성에 대한 개선 없이 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자 상가면적을 최대 두 배까지 늘릴 수 있도록 계획을 바꿨습니다.
다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상가면적을 최소화한 사업자에 더 높은 점수를 줄 방침입니다.
지역상권 상생방안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의 평가 항목에 대해서도 배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영 / 광주광역시 문화관광체육실장
- "상권 중복이 되는 의류 분야에 대해서는 기존의 7,311평으로 저희들이 제한을 뒀습니다. 지역 상권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그런 부분도 저희가 고민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중소상인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결정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합의로 결정한 사업 계획을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이므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현민 / 유통재벌 입점저지 대책위 사무국장
- "시민과 함께하는, 민관이 함께하는, 이해당사자들이 함께하는 스물여덟 분이 6차에 걸쳐서 장시간의 협의를 이뤄서 합의점을 도출해 낸 거에요."
광주시는 이번 주 상인단체를 직접 만나 상가면적 확대 등 변경된 사업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지만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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