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도간 상생 모델로 이뤄진 광주전남연구원의 통합이 4년 째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도간 상생 발전과 미래 비전 제시라는 취지와 달리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시도간 상생 모델로 광주전남연구원을 통합했습니다.
1991년 전남발전연구원 출범 이후, 95년 통합, 2007년 분리, 재통합까지 두 차례의 분리와 통합이 있었습니다.
민선 6기 시도 간 상생과 공동 번영을 위해 다시 한 식구가 됐지만 지난 4년 간의 발자취는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출범 이후 시도와 시군 자치구 등에서 의뢰받은 연구과제는 110여건.
하지만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의뢰한 과제는 단 두 건 뿐입니다.
군 공항이나 한전공대 같은 시도 간 갈등이나 경쟁구도가 형성된 현안에 대해 객관적 연구와 대안 제시가 필요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연구원 관계자
- "광주광역시나 전라남도에서 출연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결론을 내서 말하기가 어려움이 있습니다"
자체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있지만 실제 시도나 시군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구인력 35명, 한해 시도의 출연 예산도 60억에 그쳐 통합 연구원임에도 인근 충남과 전북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연구원의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새 원장 선임은 재공모에도 불구하고 전남 고위 공무원 출신 한 명만이 신청했습니다.
과거 분리 운영 시절 4-5명이 응모해 경쟁했던 모습과 달리 원장 자리를 시도가 나눠먹는 형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싱크 : 학계 관계자
- "광주ㆍ전남이 상생하기 위해서 먼저 통합한다는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는 기능이 더 떨어집니다"
광주전남 연구원이 지역의 싱크탱크로서 시도의 상생과 미래 비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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