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파행'...감투싸움에 원 구성 실패

【 앵커멘트 】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제8대 광주시의회가 개원과 동시에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의원간 감투 싸움에 원 구성에 실패했고, 개원식도 미뤄졌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앵커멘트 】
제 8대 광주시의회가 원 구성을 위해 소집한 임시회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습니다.

의장 선거에 출마했다 사퇴한 반재신 의장직무대행이 시의원들의 반발 속에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이로 인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이 줄줄이 무산됐고, 개원식은 연기됐습니다.

반재신 대행은 주류와 비주류간 다툼을 멈추기 위해 지역별 안배와 여성의원을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반재신 / 광주시의원(의장직무대행)
- "(광주시의회가) 일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지역 대표성을 가질 수 있고 또 여성도 배려됩니다. "

의장에 단독 입후보한 김동찬 시의원은 반재신 의원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지지를 보낸 의원들과 논의해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한 상황이라 이해를 구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동찬 / 광주시의원(의장 단독 후보)
- "13명의 동료 의원께서 지금 현재 그 입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탭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끼리 볼썽사나운 '자리다툼'으로 광주시의회가 첫날부터 파행을 빚으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연주 / 광주시의원(정의당 비례대표)
- "여전히 낡은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아쉽고 씁쓸합니다. "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은 원 구성을 두고 하루 더 논의한 뒤 결론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촛불집회 이후 선출된 8대 광주시의회, 역대 처음으로 개회 첫날 원 구성에 실패했다는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