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사적지로 지정된 옛 국군통합병원 부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책로 옆으로 물 웅덩이가 곳곳에 보입니다.
웅덩이는 주택가와 맞닿아 있는 담벼락까지 넓게 퍼져있습니다.
5.18 사적지로 지정된 뒤 지난해 5월부터 산책로를 개방한 옛 국군통합병원 부지입니다.
산책로 개방 이후 일부 구역에 잡목을 제거했는데 최근 봄이 되자 웅덩이가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처음엔 조그만 웅덩이에 불과했지만 면적이 점차 늘면서 불과 두 달여 만에 폭 30미터가 넘는 습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웅덩이 곳곳에 해충들이 서식하는 지경에 이르자 인근 주택가는 벌써부터 모기가 등장했습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지금 모기가 벌서 보이기 시작하고요. 일반 아파트에서 보이는 그런 모기와 달리 더 크고 흰색, 검정색 줄도 더 선명한 모기들이 더 많이 발견되고"
인근에는 주택가와 함께 고등학교, 초등학교, 노인복지시설이 밀집한 상황.
장마철을 앞두고 해충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됐지만 광주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저희들이 한다고 하면 국비를 타서 해야되는데 한꺼번에 (정비)하기가 쉽지 않죠. 저희들이 하여튼 조치를 하려고 하고 있어요."
광주시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5.18 사적지가 황폐화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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