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2순환도로의 시설물을 유지ㆍ보수하는 업무를 무면허 업체가 맡아왔다는 지적에 문제가 없다고 했던 광주시의 해명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시 행정에 불신과 함께 따가운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경찰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 광주시 고위 공무원 조 모씨가 남긴 유섭니다.
2순환도로 업무를 총괄했던 조씨는 무면허 업체가 교량ㆍ터널 등 주요 시설물을 관리해 왔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폭로했습니다.
불과 한달 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던 광주시의 입장과는 정반대입니다.
▶ 인터뷰 : 김남균 / 광주광역시 도로과장 / 지난 달 5일
- "포장이나 교량 이런 전문적인 사항은 별도의 면허를 가진 업체로 하여금 위탁해서 시설 보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서 내용이 공개되자 광주시는 마지못해 업체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광주시가 거짓 해명을 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입니다.
광주시는 순환도로 측에 시설물 보수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라고 뒤늦게 통보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순환도로 법인쪽에 정식으로 요청을 했어요.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
광주시는 지난 2월초 불법행위 의혹이 제기된 뒤에도 확인에 나서지 않아 직무를 유기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
중대한 불법 행위가 확인된 만큼 순환도로 측을 상대로 공익처분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심철의 / 광주시의회 의원
- "(광주시가) 공익처분 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고요. 재구조화 협상을 다시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가 우월한 입장에서 협상을 다시 한 번 이끌어 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실한 관리ㆍ감독에 거짓 해명까지
광주시 행정에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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