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인가?" 강남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 당선소감 '위화감' 논란

    작성 : 2024-05-31 16:41:31
    ▲ 아파트 입주자대표가 게시한 당선 인사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게시판에 신임 입주자대표회장이 한자가 빼곡한 당선 인사를 붙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 ○○○○ 동대표 당선글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물에는 아파트 내부에 붙은 것으로 보이는 한 장의 사진이 첨부돼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A4 용지에 프린트된 당선 인사문이 담겨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당선 인사문에 한자가 빽빽하게 적혀 있었으며, 한글은 함께 적히지 않아 이해를 어렵게 했다는 점입니다.

    인사문은 '當選謝禮(당선사례)'로 서두를 열었습니다.

    작성자는 '安寧(안녕)하십니까? 第6期(제6기) 入住者代表會議(입주자대표회의) 會長(회장)을 遂行(수행)하게 될 ○○○'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아파트 이름을 포함해 커뮤니티 등 몇몇 단어들은 영어로 표기돼 있었으며 이 역시 한글로 병기되지 않았습니다.

    작성자는 '入住民(입주민)님과 함께 前任(전임) 棟代表(동대표)님들께서 가꾸고 이루어온 우리 名品(명품) 團地(단지)를 더욱더 繁昌(번창) 해 나가도록 盡力(진력)을 다해 努力(노력)하겠습니다. 많은 聲援(성원)과 協力(협력)을 付託(부탁) 드립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밖에도 '豫·決算(예·결산) 透明性(투명성) 確保(확보)', '管理業體(관리업체) 및 專門警備業體(전문경비업체) 委託管理(위탁관리) 徹底(철저)', '瑕疵補修(하자보수) 迅速(신속) 進行(진행)', '住民(주민) 便益施設(편익 시설) 增進(증진)' 등의 세부 사항들도 모두 한자로 적었습니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뭘 얼마나 배웠는지 몰라도 위화감을 조장한다'라거나 '중국인인가? 그렇다면 인정한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강남아파트 #한문 #한자 #당선소감 #당선사례문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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