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던 광주와 전남지방에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반짝 빗줄기에 그친 데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저수율 20% 이하로 떨어진 동복댐과 주암댐 비상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메말랐던 마늘밭에 빗줄기가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물기를 머금은 밭에는 생기가 돌아옵니다.
많은 비는 아니어서 다소 아쉬움은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용선 / 농민
- "(그동안) 스프링클러를 이용해서 물을 줬는데 이대로 30mm 정도만 오면 밭작물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루종일 광주전남지방에 내린 비의 양은 5~20mm, 가뭄 사태를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현재 광주전남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19.8%, 주암댐은 18.1%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4년 만에 저수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동복댐이나 주암댐 역시 이번 비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 싱크 : 임동주/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20~30mm의 많은 비가 와야지 저수율에 유의미한 양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요.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기 때문에 절수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번 주 광주전남에는 비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주암호는 5월 말, 동복댐은 6월 말 고갈될 것으로 예상돼 광주의 경우 30년 만의 제한급수, 여수광양 국가산단은 공장 가동 파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앞으로 내린 비의 양과 영산강에서 끌어올 수 있는 물의 양을 판단해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제한급수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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