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영암군의 사찰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찮습니다.
마을 2곳과 농장, 어린이집에 이어 광주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오는 등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까지 나타나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구마를 선별하고 포장하는 영암의 한 농산물 유통시설입니다.
지난 주말 영암의 사찰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마을 주민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한 외국인 노동자의 4살 난 외손자가 확진됐습니다.
외손자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문을 닫았고 원생과 교사들도 긴급 검사를 받았습니다.
사찰을 다녀간 광주 거주자 1명도 확진됐습니다.
영암의 사찰에서 시작된 감염이 마을 주민과 농장, 어린이집, 그리고 광주까지 번지면서 우려했던 N 차 감염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국선 / 영암군 보건소장
- "확진자에 대해서 계속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역학조사에서 나오는 밀접 접촉자와 능동 감시자로 분류하면서 거기에 접촉된 사람들은 다시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깜깜이 감염까지 더해지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 거주자가 운영하는 영암의 다른 농장에서 농장주를 포함해 외국인 노동자와 가족 등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된 농장주는 사찰이나 마을 주민들과 접촉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탭니다.
지난 금요일 시작된 영암 사찰발 확진자는 벌써 26명, 깜깜이 확진자까지 더하면 32명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전동평 / 영암군수
- "한두 사람의 부주의가 지역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엄청난 행정 비용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번을 계기로 소중한 교훈으로 새기게 되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N 차 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확진자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들이다 보니 동선을 숨기거나 번복하는 일도 빈번해 역학조사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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