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집중호우 피해 조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액은 1,400억 원에 달하는데, 조사 마감을 앞두고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500mm에 가까운 폭우가 마을을 집어삼킨 광주 임곡동입니다.
보건진료소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커다란 돌덩이와 뿌리째 뽑힌 나무가 곳곳에 쌓였습니다.
들녘엔 애써키운 벼가 통째로 휩쓸려간 흔적이 곳곳에 남았습니다.
수해민들은 하루 종일 돌덩이를 치우고 흙을 퍼나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문용섭 / 광주 임곡마을 수해민
- "뻘이 가득 차버렸어요. 날마다 퍼내고 담도 이렇게 무너졌잖아요. 이것도 치워야지 또 담 재건해야지.."
광주 지역 잠정 피해규모는 공공부분 420억 원과 사유재산 1,000억 원.
막바지 재난 피해조사가 진행 중인데 피해액이 불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싱크 : 황정주 / 광주 임곡동주민센터
- "돌들이 많이 내려와 있는 상황이고 이쪽 집 쪽으로 많이 모여있는 상황이군요"
하지만 광산구를 비롯한 다섯 개 자치구들의 재난관리기금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김도균 / 광주 광산구 안전기획팀장
- "긴급하게 5억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재난관리기금의 특성상 응급조치만 가능하고 항구 복구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주민들도 어려움을 느끼고 계실 거예요"
광주광역시는 행정안전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최종 건의할 예정인데, 선정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근섭 / 광주광역시 자연재난대응팀장
- "피해가 워낙 커서 (조사기간을) 23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저희들이 국비를 많이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되면 국고에서 지방비 피해 복구비의 50~80%가 지원되고, 피해주민들은 건강보험료와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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