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에서 밀려온 쓰레기..목포 앞바다 '아수라장'

    작성 : 2020-08-11 05:43:08

    【 앵커멘트 】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목포 앞바다가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영산강 하굿둑 배수갑문을 개방하면서 떠밀려 온 건데 수초 정화선과 장비를 동원해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쓰레기 양이 워낙 많고 반경이 넓어서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여객선 접안장이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바닷물도 흐릿한 황토빛으로 변했습니다.

    거대한 수초더미와 잡다한 쓰레기 사이로 오가는 여객선은 아슬아슬 합니다.

    정화선과 중장비가 투입돼 긴급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보시는 것처럼 목포 앞바다가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수초더미는 물론 페트병과 스티로폼까지 여객선 운항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온갖 쓰레기가 떠밀려 왔습니다."

    ▶ 싱크 : 송상익/수거 작업자
    - "작업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어제부터 계속 작업하는데 끝도 없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춤추는 바다 분수가 있는 평화광장 앞 바다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바다와 이어지는 하굿둑 주변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화용 / 시민
    - ""(쓰레기로)섬이였어요 완전히, 아침 운동하는데 저 끝까지"

    목포 앞바다에 쓰레기가 밀려든 것은 집중호우로 영산강 하굿둑 배수갑문을 개방하면서부터입니다.

    초당 8천톤이 넘는 빗물을 방류한데다 썰물시간대까지 겹쳐 산더미 같은 쓰레기가 밀려 들었습니다.

    해양수산청과 목포시 등이 정화선과 중장비를 동원해 치우고 있지만 쓰레기 양이 워낙 많은데다 흩어진 반경도 넓어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귀표 /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 "이번 태풍 때문에 작업하는데 지장이 있을 것 같고 양이 너무 많아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 같습니다"

    집중호우에 태풍의 여파까지 겹쳐 목포 앞바다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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