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신병원에서 치료 감호를 받던 40대 살인 전과자가 폐쇄병동을 탈출했다가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병원 측의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전현우 기잡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변을 살피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립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근처 도로를 유유히 지나갑니다.
오늘(9일) 낮 1시쯤 광주 오룡동에서 어제 저녁 광산구의 한 폐쇄병동에서 달아났던 48살 김 모 씨가 18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장성의 한 병원에서 동료 환자를 숨지게 해 징역 3년에 전자발찌 부착명령 10년을 선고받고, 치료감호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직원 수로 다 커버하기가...그런 과정에서 그런 것 같은데. 집에 가려고는 계속 그랬을 거예요."
치료 감호자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24시간 닫혀 있어야 할 폐쇄병동의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열려있는 직원용 문으로 나온 김 씨는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병원을 빠져나갔습니다."
병원 측은 김씨가 도주한지 1시간이 지나도록 김 씨가 사라진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김 씨가 중증 조현병 환자에 살인 전과까지 있었지만, 도주 사실을 알아차리고도 2시간을 허비한 뒤에야 보호관찰소에 알렸습니다.
▶ 인터뷰 : 김경렬 / 광주 보호관찰소 관찰과장
- "매뉴얼이 없기 때문에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보호관찰소에 신고를 해주게 돼 있는데...직원 소홀로 도주하게 됐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치료 감호자 관리에 구멍이 뚫리자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이런 일이 없어야 안심하고 다닐텐데...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불안하죠, 주변을 자주 다니는 입장에서."
광주에만 보호관찰대상자가 3천 8백여명이 있는 상황에서 허술한 관리는 자칫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bc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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