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m 물폭탄 피해 속출..태풍 북상

    작성 : 2018-07-01 19:51:59

    【 앵커멘트 】
    어제와 오늘 보성 등 전남 동부지역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300mm 가까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북상하고 있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내일 제주도를 지나, 모레 오전 쯤 여수 동쪽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도로가 어딘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보성읍 전체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차량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빗물이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소팔영 / 보성군 보성읍
    - "좀 깊은 곳이 있는데 거기로 발을 딛으니 목까지 차더라고요. 지금 물도 안 나오지, 전기도 없지, 통신도 (막혀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어요."

    신안 홍도 298.5mm를 최고로 보성 276.5mm 등 어제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광주·전남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성읍에서는 뒷산 토사가 무너져내리면서 주택을 덮쳐 70대가 부상을 입는 등 곳곳에서 주택 침수와 파손 신고가 잇따랐고, 무안 일로에서는 양계장이 침수돼 닭 6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보성군 명봉역 인근 철로가 침수되면서 경전선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보성을 비롯해 영광과 신안 등 농경지 2천여 ha가 침수되는 등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보성에는 시간당 최대 9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농경지는 침수되고 보시는 것처럼 유실된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폭우는 내일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내일 새벽까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50mm의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겠습니다.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내일 오후 제주도에 상륙한 뒤, 모레 오전 쯤 여수 동쪽 남해안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연희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
    - "태풍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서해안에 상륙하기보다는 남해안쪽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3일 새벽부터 광주와 전남 지역에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겠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수요일까지 산사태와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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