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지역주택조합..곳곳 피해 '잡음'

    작성 : 2018-03-22 05:30:44

    【 앵커멘트 】
    지난 2015년과 2016년 붐이 일었던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아파트 건설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잡음과 함께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천 만원의 계약금을 날리는 경우도 있으니 꼼꼼하게 잘 살피셔야겠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지역주택조합 추진위 업무대행사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전 추진위 관계자 5명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8월 지역주택조합으로 아파트를 짓겠다며 조합원을 끌어 모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 부지는 2014년부터 광주 동구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거짓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얘깁니다.

    ▶ 인터뷰 : 서주섭 / 광주 동구 도시활력 계장
    - "사업 지구 주변에다가 플래카드라든가 홍보물을 많이 붙였습니다. 그분들(추진위) 입장에서 안내는 불리할 거라 생각해 홍보를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구청까지 나서 경고했지만, 추진위는 이 사실을 조합원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지역주택조합 추진위 관계자
    - "그쪽 부위만 좀 변경해줘라. 예전 관례대로 하면은 되지 않느냐는."

    뒤늦게 알고 조합원들은 항의하고 나섰지만
    계약금 대부분을 날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을 수도 없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합원을 모집한다며 광고비 등으로 추진위가 계약금 81억 원 가운데 73억 5천만 원을 이미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지역주택조합 추진위 조합원
    - "공론화를 해야 하는데 전혀 중요한 사실은 말을 하지를 않고, 이따위 이야기나 하고 정말 한심해요."

    퇴직금 등 노후자금을 쏟아부었던 피해 조합원들은 많게는 3천6백만 원을 날리게 됐습니다.

    ▶ 싱크 : 지역주택조합 추진위 조합원
    - "최소한 2천만 원부터 3천 6백만 원까지 완전히 고스란히 못 건져요, 현재. 심적인 괴로움을 말할 수가 없어요."

    광주에서 추진되는 지역주택조합만 38곳,

    하지만 일부 조합과 추진위가 부지 확보도 하지 않은 채 조합원부터 끌어 모으면서
    곳곳에서 잡음과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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