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섬진강에서는 일반 굴보다 10배 이상 큰 벚굴 채취가 한창입니다.
짠맛이 적고 영양까지 풍부해 미식가들의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섬진강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산소줄과 납덩이를 멘 잠수부가 강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30분이 지나 배 위로 끌어 올린 어망에는 벚굴이 가득합니다.
껍데기를 벗기자 어른 손바닥보다 큰 자연산 굴이 뽀얀 자태를 드러냅니다.
▶ 인터뷰 : 강철 / 벚굴 채취 어민
- "이 정도 같은 경우에는 못해도 2~3년은 자라야 이 정도 나와요. 껍질 두께 보고 오래된 굴이다, 아니면 새로 붙은 굴이다 알 수 있어요. "
2월부터 4월까지 수확하는 벚굴은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에만 서식합니다.
일반 굴에 비해 짠맛이 덜하고,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 인터뷰 : 허미경 / 광양시 중마동
- "찜을 해서 그런지 비린 맛은 나지 않고 담백하면서 크니까 입안에 가득 찬 느낌이 좋고요. 정말 맛있습니다. "
10kg당 가격은 5만원 선으로 일반 굴에 비해 3~4배 가량 가격이 높습니다.
4년 전 80톤이던 생산량이 최근 50톤까지 감소해 더욱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이 / 광양시 해양수산팀
- "위에서 담수 유입량이 부족한 면도 있고요. 해수면이 상승한 여파도 있습니다.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그런 영향 때문에 (벚굴이) 감소한 것 같습니다. "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섬진강 벚굴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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