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계속되는 한파에 난방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국적인 전력수요가 이틀째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도심 상점들은 버젓이 문을 열어둔 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
최선길 기자가 개문난방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낮 기온이 영하 3도를 밑도는 광주 충장로,
상가들은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문을 연 채 난방기기를 틀어놨습니다.
▶ 싱크 : 충장로 상인
- "매출적으로 보면 3분의1정도 빠지죠, 문이 닫혀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고객들이 쉽게 못 들어오죠."
▶ 싱크 : 충장로 상인
- "(난방)이거 지금 제일 세게 틀고있는건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근데 그런경우 같은게 여긴 다 열리고 여긴 닫혀있다? 안 와요."
한파로 인해 어제(6일) 오전 10시 최고전력수요가 8천824만 킬로와트를 기록하는 등 이틀째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가의 개문난방 영업은 여전합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보시는 것처럼 문을 열어놓고 난방기기를 사용할경우 전력소비량이 평소보다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늘어납니다."
하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을 적용받다 보니 상가들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구청과 에너지공단이 개문난방 지도점검에 나서보지만, 계도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개문난방을 적발하더라도 정부가 에너지 사용 제한조치를 내렸을때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5년 동안 광주에서 개문난방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오영환 / 한국에너지공단 광주전남지역본부 부장
- "(제한조치 밖의)범위에 있기 때문에 아직 강제적으로 부과조치라든가 과태료 이런 현상은 아직..."
실효성이 낮은 규정과 업주들의 무관심 속에
에너지 절약은 공염불이 되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