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도립대에서 무분별한 학과 통폐합으로 인해 교수들이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학과로 옮겨
다닌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그 피해는 결국 누가 입게 될까요? 당연히 학생들이겠죠.
보도에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아교육 전공자가 없는 전남도립대 유아교육과의 지난해 교과목입니다.
(CG)
전공과목 32개 가운데 문학과 글쓰기 관련 과목이 5개나 됩니다.
교육부가 정한 필수과목은 아동문학교육뿐,
다른 전문대는 문학과 글쓰기 과목이 1~2개인데 반해, 도립대만 비정상적으로 많습니다.
이들 과목은 모두 국문학을 전공한 유아교육과 전임교수가 맡고 있습니다.
교수의 전공에 맞춰 교육부의 정책과 어긋나는 과목을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유아교육과에는 파닉스와 교실영어가 개설돼 있습니다.
유아 영어교육에 부정적인 교육부 정책기조와 배치되는 과목입니다.
이들 과목은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교수가 맡고 있습니다.
▶ 싱크 : 교육부 관계자
- "영문과 교수님이 참여해서 운영하시는 케이스같긴 한데 저희가 보기에는 적절한 교육과정 운영 형태는 아닌 걸로 보이거든요."
다른 학과도 마찬가집니다.
(CG)
아동미술상담보육과엔 캐릭터 개발실무 등의 과목이 개설됐습니다.
아동미술과는 거리가 먼 과목들입니다.
아동미술상담보육과의 유일한 전임교수가 산업디자인 전공자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보다는 교수전공에 맞춰 교육과정을 짜맞추고 있다는 얘깁니다.
▶ 인터뷰 : 신혜영 / 부산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 "아이들이 유아교육의 전문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잡다하게 배워오다보니까 현장에서 만족할만한 교사가 되기가 어려운 그런 상태인거죠. "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CG)
지난해 전남도립대의 취업률은 60.5%로, 광주전남 전문대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CG)
전국 7개 공립 전문대와 비교해 봐도 꼴찌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전남도립대가 교수들의 자리 보전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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