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의 짝꿍... 수완동 '복지매니저'

    작성 : 2018-01-19 18:56:32

    【 앵커멘트 】
    일반적으로 '복지'하면 기관에서 추진하는 정책이나 사업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한 마을에 사는 어려운 이웃들과 교류하며 실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진짜 복지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을 고우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두 아이의 엄마 정복남 씨는 이웃에 혼자 사는 김 모 할머니를 자주 찾습니다.

    구청에서 나온 생필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실제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살피는 '복지매니저'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복남 / 광주 수완동 복지매니저
    - "방학때는 제가 아이랑 같이 온 적이 있어요. 제가 느껴간다기 보다 아이한테도 할머니가 계시구나. 할머니와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작은 아이에게 그런 걸 보여줄 수 있어서 그게 좋았던 것 같아요."

    또다른 복지매니저 배정배 씨도 한 달에 두 번 거동이 불편한 47살 노 모 씨의 집을 찾아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 인터뷰 : 배정배 / 광주 수완동 복지매니저
    - "나를 기다려 준다는 거. 외로울 때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 그걸 생각해보면 얼마나 내 마음이 흐뭇합니까. 내가 좋은 친구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아주 행복합니다."

    실제로 배 씨는 기저귀값이 부담된다는 노 씨의 사정을 주민센터에 알려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노 모 씨 / 기초생활수급자
    -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오신다면 솔직히 지금은 온다면 받아주고 싶어요. 문을 열어주고 언제라도 오시라고. 보고싶고."

    지난해부터 광주 수완동에 사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구 등 48가구를 돌보는 복지매니저는 모두 78명,

    이웃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실제로 필요한 것을 지원받도록 연계하면서 진짜 복지를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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