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랍에미리트가 여수에 비축해 둔 원유 600만 배럴을 지난해 모두 빼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양해를 얻어 우리나라가
유사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일주일치 양의 원유였는데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단일비축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여수석유비축기집니다.
지난 2013년 9월, 정부와 아랍에미리트 계약에 따라 아랍에미리트산 원유 600만 배럴이 비축됐습니다.
에너지 비상 상황시 우리나라가 우선 사용하도록 계약된 일주일치 양의 원유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계약 3년만에 중단됐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이곳에 저장돼 있던 자국산 원유 6백만 배럴를 지난해 6월 모두 내다 팔았습니다. "
석유공사는 양국의 계약조건이 맞지 않아 연장 계약이 불발됐다고 설명합니다.
▶ 싱크 : 한국석유공사 관계자
- "UAE측과 연장 협의를 했었는데 상업적 조건들이 당사자들 간에 맞지 않아서 계약 연장을 안 한 겁니다. "
하지만 우리와 비슷한 조건의 일본은
계약기간을 연장할 걸로 알려지면서
계약 불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국회의원
- "지난 정부의 국정과제였던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할 뿐 아니라 구체적 성과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유 생산국의 제안에 따라 비축된 원유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석유공사.
에너지 안보가 여느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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