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조업 제한 구역 두고 목포-신안 어민 갈등 '격화'

    작성 : 2017-11-22 18:05:30

    【 앵커멘트 】
    갈수록 생산량이 줄고있는 낙지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어업 제한 구역이 주민 사이에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목포와 신안 어민들이 맞불 집회까지 열면서
    극심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데요,

    이계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도청 앞에서 목포와 신안 어민들이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신안 어민들은 목포와 무안 등의 타 지역 어민들이 신안에서 낙지를 싹쓸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싱크 : 김영국/신안 섬낙지 압해읍 협의회장
    - "우리의 갯벌을 침탈하고 반성할 줄 모르는 저들의 행위를 규탄하고 있으며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CG
    전남도와 신안군은 낙지를 보호하겠다며 올해 초 신안 압해읍 일원 2361ha를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하고 조업을 금지시켰습니다.

    목포 어민들은 관리수면을 지정해 놓고는 정작 신안 어민들에게만 절차를 거쳐 어업 허가를 내주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근 / 목포 낙지어민 자율공동체위원장
    - "낙지를 보호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며 신안 어민은 잡게 하고 우리 목포 어민만 못 잡게 만들어 놓은 것이 문제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전남의 낙지 어획량은 4천4백 톤에서 3천4백 톤으로 급감한 상황, 지난해에는 첫 낙지 금어기까지 시행될 정도로 자원 고갈이
    심각합니다.

    일부에서는 천여 척에 달하는 불법 낙지 어선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어족 자원을 보호하면서 어민들의 생계도 보호할 수 있는 묘책이 절실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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