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열대 붉은 개미 여파로 검역량이 제한되면서 광양항 물동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검역 대기 시간이 평소 2~3배로 길어진 탓에 화주와 선사들의 광양항 기피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수입 식물의 이상 유무를 살피는 광양항 검역소에 수백 대의 컨테이너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검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넘쳐나면서 임시 대기소까지 마련됐습니다.
열대 붉은 개미 발견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 검역을 위해 검역관 1인당 검사 물량을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헌 /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
- "입항과 동시에 모든 검역 건을 처리했으나 지금은 인력 여건상 컨테이너로 환산하면 천 5백대 정도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하루 컨테이너 5백 대 이상을 검사해야 하지만 광양항 검역관은 고작 5명으로 일일 검역 능력은 3백 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보통 하루 이틀이던 검역 기간이 두 세 배로 늘어나면서 보시는 것처럼 대기 물량은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
대기 시간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선사와 화주들의 광양항 기피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춘 / 여수광양항만공사 항만운영팀장
- "인력 부족 때문에 검역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저희도 검역본부와 국회의원 등과 협의해서 이 부분이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양항의 식물 검역 물량은 2007년 10만 TEU에서 올해 두 배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검역관 수는 되레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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