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비와 시비 등 수십 억원을 들인 광양 매화문화관이 지은 지, 1년 반이 지나도록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운영을 맡은 민간 사업자가 봄 축제기간에만 반짝 문을 열었을 뿐, 세금과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정식 준공이나 사용 승인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광양시 다압면의 매화문화관입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국비와 시비 54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14년 12월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매실 역사관과 판매장, 전시 공간 등을 갖춰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1년 6개월이 넘도록 문은 꼭꼭 닫혀 있습니다.
공모를 통해 확정된 민간 사업자 영농조합 청매실농원이 준공과 사용 승인 신청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청매실농원 관계자
- "건물 짓고 준공검사를 마냥 미룰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이 좀 시간이 걸렸죠. "
건물을 매매하지 않는 조건으로 청매실농원이 40년간 운영을 맡았는데 연간 1억 7천만 원에 달하는 운영비 부담에 축제 기간 외에는 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매화꽃이 피는 봄 외에는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데도 문화관 건립이 강행됐던 겁니다.
최근 매실 가격 하락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준공 승인이 날 경우 내야 할 취등록세 4억 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사업자 측에서는 운영비하고 준공 처리됐을 때 세금 부담 그런 것 때문에 준공을 늦추고 있고.."
광양시가 사업 타당성이나 사업자의 경영 상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장기간 운영을 맡겨 세금만 낭비했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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