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최근 한달새 광주 전남
지역의 온열질환자가 백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은 혈관과 뇌, 심장 등에 영향을
주는데 어느정도 심각해질 수 있는지 박성호
기자가 열화상 카메라로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 기자 】
비닐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수확하는 농민의 표정이 힘겨워보입니다.
하우스 내부 온도가 45도를 넘어서 움직이는 것조차 버겁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제 뒤에 작업이 한창인 하우스에 들어가서 제가 20분 동안 직접 일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빨리감기) 불과 20여 분 만에 얼굴과 옷이 온통 땀으로 젖을 정도가 됐는데요. 열화상카메라로 확인해본 결과 머리 부분은 52도까지 치솟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심재만 / 장성군 남면
- "그래도 일하려는 욕심으로 해서 일하다보면 가끔가다 현기증이 나고 어질어질하고 속이 메스거릴 때가 있어요."
무더위에 노출돼 체온이 올라가면 열탈진 증세를 보이게 되는데, 이 때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열사병에 걸리게 됩니다.
열사병은 뇌신경에 손상을 줄 뿐만 아니라 급성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주요 기관으로 공급되는 혈액량도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 인터뷰 : 허탁 /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치료의 정도에 따라서 사망률은 40% 내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사병을 치료한 뒤에도 뇌신경에 손상이라던지, 콩팥에 손상을 줘서 이후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올 여름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전남에서 12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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