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흔들리고 있는 호남 청년층에 잇따라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선대위원장을 임명하고, 광역의원 선거에서 20%를 청년 선거구로 할당했는데 효과는 미지수인 반면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년 선거구 제도를 내년 지방선거에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체 광역의원 선거구 가운데 20%인 4개 선거구 입니다.
여기에 비례대표 1번은 여성 청년 몫으로 배정했습니다.
청년들의 정치 참여 기회 확대에는 긍정적이지만, 현역 의원들의 반발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송형일 /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의원
- "현역 의원을 비롯한 입지자들의 피선거권과 시민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형태의 공천방식은 민주적이지도 또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또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임명했습니다.
파격적인 인사와 청년 아젠다를 선제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권한없는 선대위원장 임명으로 '보여주기식' 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는 청년의 민심에 반대되는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킹핀리서치 대표
- "청년 문제를 봉합하기 위해서 일종의 미봉책으로 청년을 전면에 세우는 것이 과연 청년들에게 바람직한 거고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인가."
▶ 스탠딩 : 이형길
청년에게 일부 자리를 챙겨주는 정책이 청년 문제의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과 되돌아선 청년 민심을 되돌리기에도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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