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막힌 화훼시장 '온라인 판매로 돌파구'

    작성 : 2021-05-02 18:46:06

    【 앵커멘트 】
    코로나19 장기화로 화훼농가가 깊은 시름에 빠져 있습니다.

    졸업식과 입학식에 이어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판로가 막힌건데요,

    위기 극복을 위해 지자체와 농가가 손을 잡고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우스 안이 빨강, 연분홍 수국으로 가득 찼습니다.

    예년 같으면 화훼시장을 통해 수월하게 판매됐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판로가 꽉 막혔습니다.

    애써 꽃을 키워도 팔데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폐기처분하는 일이 부지기수 였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강진군과 화훼농가가 손을 맞잡고 전국 최초로 온라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지난 2월 인터넷 쇼핑몰과 남도장터 등을 통한 온라인 특판행사를 시작한 지 반나절 만에 3만 5천 송이가 모두 팔렸습니다.

    화훼영농조합이 자체 블로그를 통해 판매한 수국도 사흘만에 완판됐습니다.

    ▶ 인터뷰 : 문선미 / 화훼농가
    - "인터넷 판매를 시도했을 때 과연 그게 될까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는데 우리 국민들이 정말 꽃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느꼈어요"

    택배를 이용한 온라인 직거래가 이뤄지다보니 중간 유통마진이 사라져 소비자는 싼 가격에 믿을 수 있는 꽃을 구입하고 농가는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배송 과정에서 꽃이 훼손되거나 시들지 않도록 전용 택배상자를 개발해 농가의 정성을 담았습니다.

    강진군은 장미와 수국, 작약 등 지역 대표 화훼작목에 대한 2차 판매를 시작하고 여름까지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경국 / 강진군 원예특작팀장
    - "유통채널도 블로그에서 홈페이지, 대형 포털사이트 등 전문 채널을 통해서 다양하게 소비자에게 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입니다 "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온라인 직거래가 농가도 돕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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