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보호복으로 뒤집어쓰고 검체 채취에 나선 보건소 직원이 뜻밖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감염이 됐을까요?
감염경로를 조사해 봤더니 근무를 끝내고 마스크를 벗은 그 순간이 문제였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순천 보건소의 한 직원은 지난 20일 검체 채취 작업에 긴급 투입됐습니다.
레벨D 방호복과 페이스마스크 등을 갖추고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10시간 동안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이 직원은 지난 22일 미열이 있던 동료와 함께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동선도 없었고 검체 채취 중 단 한차례도 마스크를 벗은 적이 없었습니다.
감염 경로에 대해 긴급 조사에 나선 방역당국은 이 직원이 근무를 끝내고 보호복을 벗었을 때 감염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는 순간 장구 외부에 붙어있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침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영두 / 전라남도 건강증진과장
- "코로나 바이러스는 생존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자칫하면 (마스크) 겉 표면으로 인해서 오염될 우려가 있습니다. 위로 내렸다 올렸다 하는 그런 과정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검체 채취 과정에서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마스크를 벗을 때는 외부에 바이러스가 붙어있을 수 있는 만큼 바깥 부분을 손으로 절대 만져서는 안 된다고 시민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손을 씻은 다음 끈을 잡고 벗은 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접어서 버려야 하며 1회용 마스크는 절대 재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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