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중요 자료 존재 잇달아 공개..진실 규명 앞당기나

    작성 : 2019-12-05 20:02:59

    【 앵커멘트 】
    보안사가 만들어 보유하고 있다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한 5·18 문서와 자료 2천 3백여 건의 목록이 공개됐습니다.

    이 목록 중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무장 헬기가 출동하고, 화염방사기가 사용됐다는 내용 등이 들어있어 5·18 진실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방송본부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1979년 군사쿠데타 이후 전권을 휘두른 전두환 보안사가 1980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보유한 5.18 관련 문서 목록입니다.

    2321 건이라는 방대한 기록의 존재가 확인된 가운데, 기록 중 하나인 '광주사태 상황일지 전문'에선, 신군부가 신속한 정보 수집을 위해 프락치라고도 불리는 '편의공작대'를 시민 사이에 투입시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80년 5월 당시 시민들을 참혹하게 진압하는 데 동원된 무기들에 대한 기록도 발견됐습니다.

    화염 방사기와 가스 살포기, 전기 쇼크봉 등..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용하면 안 되었던 무기들이었습니다.

    신군부가 필사적으로 부인해 왔던 무장 헬기는 정확한 출동 시간대까지 적힌 채로 발견됐습니다.

    ▶ 싱크 : 최경환/대안신당 국회의원
    -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논란이 됐던 5·18 당시..무장 헬기를 해남 현지에 급파한다."

    보안사의 정보 수집은 80년 5월 전후에만 그치지 않고,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종교·언론계, 재야 인사들로 확대됐습니다.

    시민들이 5월 정신으로 단결할 것을 우려해 문화·스포츠 부문에 감시 공작을 벌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 싱크 : 박지원/대안신당 국회의원
    - "계속 국방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요구하면 최근에도..(자료를) 직접 받는 쾌거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자료들은 전문적인 분석을 거쳐 신군부의 정권찬탈 이후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5·18 왜곡과 조작관리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내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진실 규명을 위한 발걸음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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