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푸드 마케팅 '콘텐츠 차별화 관건'

【 앵커멘트 】
전남 시군들이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앞다퉈 음식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광 인프라에 특화된 음식까지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건 분명한데, 일회성 축제나 맛집 알리기에 그치는 것이 태반이어서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이 중요합니다.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빼어난 자연경관과 잘 갖춰진 편의시설 등과 함께 관광지로서의 성공 조건 중 하나가 먹거리입니다.

▶ 인터뷰 : 이복남 / 울산광역시 동구
- "경관도 좋지만 맛도 좋아야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이 있다고 하면 그 고장을 찾아가서 맛집을 찾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지자체마다 앞다퉈 푸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한 음식 축제, 특화 음식거리 조성 등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최근 해상케이블카 개통에 맞춰 '맛의 도시'를 선포한 목포처럼 음식을 활용한 이미지 마케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일회성 축제나 차별화 없는 향토음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기만 / 전북 정읍시
- "메뉴를 다양하게 하고 고정관념을 깨서 차별화된 음식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특화된 메뉴나 음식과 연계한 체험 등을 발굴하기보다 모범음식점, 맛집 지정에만 몰두하는 실정입니다.

지나치게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음식에만 치우치다보니 가격 경쟁력이나 대중적인 식문화를 간과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 인터뷰 : 김영미 /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다양한 레시피 개발부터 체험이 가미된 콘텐츠 개발, 전 세계를 매료시킬 홍보 마케팅 등에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전국적으로 음식 관련 축제만 2백여 개가 넘는 먹거리 홍수 속에서 관광객 발길을 붙들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관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