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 승격 운동을 펼칙고 있는 무안군이 사정이 비슷한 충남도청 소재지인 홍성군과 함께 본격적인 승격 추진에 나섰습니다
현실적으로 시 승격 기준 인구에 못미침에 따라 도청 소재지를 내세워 지방자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기준 무안군의 인구는 8만 3천여 명으로 전남 17개 군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전남도청이 소재한 삼향읍의 인구도 3만을 넘어 섰습니다.
무안군은 늘어나는 인구와 도청 소재지의 위상을 내세워 시 승격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읍면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업유치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섭니다.
▶ 인터뷰 : 박일상 / 무안군 시승격 추진위원장
- "저희 지역경제가 많이 침체돼 있습니다. 특별법으로 도청 소재지를 시로 승격해 줬으면 하는 바람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군이 자력으로 시가 될 수 있는 요건은 전체 인구가 15만 명 이상 이거나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 형태를 갖춰야 합니다.
인구 증가 폭이 주춤해 현실적으로 15만 인구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5만 이상의 자족 도시도 택지개발의 성패에 달려 있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난관에 부딪힌 무안군이 사정이 비슷한 충남도청 소재지 홍성군과 손을 잡고 시 승격 추진에 다시 나섰습니다.
도청 소재지는 인구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시로 승격 한다는 내용으로 지방자치법을 개정하자는 것입니다.
무안과 홍성은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최근 국회를 방문해 건의서를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서삼석 / 더불어민주당
- "계룡시나 세종시의 경우를 인용해서 현행 지방자치법을 개정해서 홍성군이나 무안군이 시로 승격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기대만큼 인구 유입이 더디고 농촌인구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무안군이 빼든 지방자치법 개정 카드를 정치권이 받아들일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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