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빛그린산단에 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했던 미국 의료기업 메드라인이 투자계획을 백지화 했습니다.
지난 2월 발표된 투자 유치가 석 달 만에
완전히 무산되면서, 광주시의 졸속 행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월, 메드라인 비전 선포식을 통해 3천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자랑한 광주시.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미국 의료기업 메드라인이 빛그린산단에 입주하면 3백50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메드라인 본사는 광주시에 투자계획이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광주시 담당자들이 투자 의향 확인을 위해 미국 메드라인 본사까지 찾아갔지만
면담조차 거절당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규 /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 "부사장과 통화를 하게 됐고요. "메드라인은 한국에 새로운 공장의 투자계획이 없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 유치를 발표한지 석달 만입니다.
메드라인의 광주 투자 업무를 담당한
메드라인코리아 측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메드라인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이 직접 보낸 메일까지 공개하며 투자 무산의 책임이 광주시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 싱크 : 메드라인코리아 관계자
- "다음 시장이 올때까지 진행을 멈추고 다음 시장과 협의를 계속하도록 합시다 하는게 이전까지 메드라인 본사의 입장이었습니다. 광주시 직원들이 너무 무례하게 가서 서로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
정보유출과 감사 논란으로 메드라인과의 신뢰 관계가 훼손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려다가 실패했다는 지적입니다.
메드라인 코리아는 지난주 광주시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황.
3천억원의 외국 자본을 유치해 광주형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던 광주시는 결국 법적 다툼 만 앞두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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