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정원'에 英 찰스3세도 감탄..첼시플라워쇼 금상 쾌거

    작성 : 2023-05-23 18:14:01
    ▲ 첼시 플라워쇼 금상 받은 황지해 작가 사진 : 연합뉴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지리산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 정원으로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영국의 '첼시플라워쇼'는 프랑스의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과 독일 'BUGA(부가, 연방정원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정원 축제로 꼽히는 박람회입니다.

    이번 첼시플라워쇼에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황 작가는 정원 작품 '백만 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A Letter from a Million Years Past)'를 출품해 '쇼 가든'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백만 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는 황 작가가 지리산 동남쪽의 약초군락을 모티브로 설계한 정원입니다.

    지리산에만 있는 지리바꽃, 멸종위기종인 나도승마, 산삼, 더덕 등 토종 식물 등 식물 300여 종과 200t 무게의 바위들로 가로 10m, 세로 20m 크기 땅에 지리산의 야성적인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바위 사이엔 지리산 젖줄을 표현한 작은 개울이 흐르고, 중심엔 지리산 약초 건조장을 참고해 만든 5m 높이 탑이 솟았습니다.

    황 작가는 약초와 원시적 형태의 자연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환경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습니다.

    정원을 관람한 유명인사들과 정원 전문가들은 황 작가의 정원이 자연스러움에서 다른 출품작들과 차별화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영국 왕 찰스 3세의 정원 방문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찰스3세는 가장 먼저 황 작가의 정원을 찾아 안쪽까지 꼼꼼히 살펴보며 감탄을 이어갔습니다.

    마지막에는 황 작가의 요청에 흔쾌히 포옹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금상 수상으로 황 작가는 11년 만의 첼시 플라워쇼 복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금상 3개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황 작가는 지난 2012년 첼시 플라워쇼에서 'DMZ:금지된 정원'으로 쇼 가든 부문 전체 최고상(회장상)과 금상을 동시에 받으며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2011년 전통 화장실을 정원으로 승화한 '해우소'로 처음 출품해서 아티즈 가든 부문에서 금상과 최고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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