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된 아들을 오랜 시간 '전동 바운서'에 올려둬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 2월 중순~3월 초 인천시 중구의 자택에서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의 아들은 지난 3월 뇌출혈 증상으로 인천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아들을 육아할 때 아이를 좌우로 흔들어주는 침대 형태 기기인 '전동 바운서'를 과도하게 활용해 학대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동 바운서의 권장 사용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인데 A씨는 아들을 3~4시간씩 올려둔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숨진 아이에 대한 소견을 의뢰한 결과, '흔들린 아이 증후군'을 앓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보통 만 2세 이하 영아에게서 나타나며 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 심하게 흔들어서 생기는 병으로 알려졌습니다.
뇌출혈과 망막출혈이 일어나고 늑골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의 아들이 대뇌의 정맥이 끊어져서 피가 나는 '경질막하출혈' 등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학대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이른바 '독박 육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살해할 고의는 없었지만 학대 행위로 인해 아들이 숨진 것으로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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