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설 연휴를 앞두고 시장 상인들은 대목장을 준비하고 있을 텐데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전통시장의 경우 손님이 없고, 상인들도 허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된서리를 맞은 목포 동부시장을 정지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목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알려진 동부시장입니다.
상인들이 고기를 다듬거나 야채를 손질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럿 나오면서 손님들 발길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둘레 / 시장 상인
- "지금은 매상이 전혀 안 올라요. 일찍 들어가고 늦게 나오고 손님들이 그래..사람이 안 다녀."
방앗간도 찬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떡을 찾는 사람이 없고, 재료를 사가는 손님도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
마음을 비웠다는 상인의 말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 인터뷰 : 이정애 / 시장 상인
- "자식들이 안 온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시장을 덜 나온 것 같고, 마음을 비우고 살아요."
자식과 친척의 방문이 잦아든 가운데 차례상도 한결 가벼워지면서 설 대목장이란 말도 이젠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정 / 시장 상인
- "식구가 안 모이니까 음식을 조금씩 밖에 안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많이 줄여가려고 생각 중이에요."
지난 1972년에 문을 연 목포 동부시장.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난 19일에는 개장 이후 처음으로 휴장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된서리에 시장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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