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학동 건물 붕괴 사고..총제적 인재(人災)

    작성 : 2021-12-29 21:03:20

    【 앵커멘트 】
    올해도 광주·전남에선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 중 도심 한가운데서 무고한 시민 십 수 명이 목숨을 잃은 학동 건물 붕괴 사고는 단연 가슴아픈 사고였습니다.

    사고 후 반년이 지난 지금, 사건 규명와 책임자 처벌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을까요.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멈춰있는 시내버스를 향해 5층 건물이 무너져내립니다.

    한가로웠던 오후의 도심은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6월,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해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현장은 아직도 당시의 참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반 년 간, 작업지시서를 지키지 않은 엉터리 공사와 현장을 둘러보지 않은 노룩 관리·감독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수사는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 비리로 확대됐고 뒷돈이 오간 불법 재하도급 계약과 시행사인 현대산업개발 재하도급에 관여한 정황이 연달아 드러났습니다.

    ▶ 싱크 : 이진의 / 유가족 (지난 8월 27일)
    - "진실 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저희가 원하는 가장 큰 것입니다. 이번 검증을 통해서 죄가 있는 자들에게 엄벌을 내려주는 자리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총체적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인재라는 결론이 나면서 사업장 안전 관리에 대한 쟁점은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 하나 책임을 인정하고 있지 않으면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결국 해를 넘기며 유가족들의 울분만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훈 / 학동참사대책위 집행위원장
    - "참사 자체도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인데다 지금 진실 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이 안 되고 있어서 유가족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어요..신속하게 관련 법률이 제정되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후속 조치도 마무리돼야 할 것 같습니다."

    학동 사고 이후 경찰은 재개발·재건축 비리와 관련한 추가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민낯이 드러낸 재개발 관행이 바뀌고, 하루빨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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