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녕하십니까 kbc 8시 뉴스입니다.
오늘은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신원 미확인 유골에 대한 뉴스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5.18 희생자 암매장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 구가 발견되면서 정부가 합동 감식에 나섰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두개골에 구멍이 난 유골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관자놀이 부근에 탁구공만한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또다른 두개골입니다.
타원형 모양의 구멍과 함께, 길게 패인 흔적이 발견됩니다.
정부 조사단은 이 유골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이 구멍이 무기에 맞아 생긴 것인지 조사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방부와 국과수 등이 1차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외상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된 유골은 40여 구 중 2구입니다.
▶ 인터뷰 : 김후식 / 5·18 부상자회 회장
- "머리 부분이 많이 없었어요. 그 중에서 (두개골 2구에) 구멍이 (있었어요)"
정부 합동 조사반은 구멍이 총상에 의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유골을 국과수로 옮겨 2차 감식을 진행합니다.
5월 단체는 이번에 발견된 유골이 5.18 행방불명자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골이 발견된 옛 광주교도소는 3공수여단 장교의 암매장 증언이 나오는 등 5.18 행방불명자가 묻힌 장소로 가장 유력하게 지목된 곳입니다.
특히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 교도소 내부에서 유골이 발견됐고, 매장 당시 급하게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연식 / 5·18 부상자회 연구실장
- "지표면으로부터 15~20cm밖에 안 되는 깊이여서 서둘러서 매장한 흔적이 보이고요"
기존 공식 집계된 84명의 5.18 행방불명자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이번 유골에서 찾을 수 있단 주장도 제기됩니다.
국과수는 유골의 DNA를 추출해 5.18 당시 행방불명 신고를 한 130 가족, 295명의 유전자 정보와 대조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희생자 가족들은 살아있는 동안에 고통을 어떻게 치유하겠습니까. 가족들의 한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분석해야 할 유골의 양이 많아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진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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