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1]한전의 막무가내식 변전소 부지 선정

    작성 : 2018-10-15 05:31:13

    【 앵커멘트 】
    초고압 변전소가 마을 근처에 들어선다면 주민들로서는 선뜻 찬성하기가 어렵겠지요.

    그런데 한전이 관계부처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주민 반발은 물론 사업 추진 자체가 제대로 될리가 없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고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빛그린산단과 진곡산단 등에 전력을 공급할 345kV 초고압 변전소 예정 부집니다.

    한전은 주민공모를 통해 이곳을 변전소 부지로 선정했는데, 실시계획을 세우기도 전에 벽에 부딪혔습니다.

    국토부 등 관계부처가 난색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CG
    해당 부지가 편백나무 숲이 빽빽히 들어선, 개발제한구역 2등급지이기 때문에 숲을 훼손하면서까지 변전소 건설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1~2등급지는 환경 가치가 높아 좀처럼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거나 용도를 변경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그러자 한전은 부지 대신 아래쪽 논에 변전소를 세우는 게 어떻겠냐며 주민들에게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전계화 / 구봉마을 주민
    - "(기존 부지는) 산 속으로 7백미터가 떨어져 있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백미터도 안 떨어져 있는 마을 앞에 농경지로 내려온다니 이 얼마나 나쁜 집단입니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힌 한전은 결국 다시 원안대로 편백나무 숲에 변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도변경 가능성은 여전히 낮습니다.

    ▶ 싱크 : 한국전력 관계자
    - "저희가 보완을 좀 해서 원안대로 추진하는 걸로 협의를 갈 거거든요."

    한전이 관계부처 협의 없이 무리하게 입지를 선정했다 제동이 걸리면서 지역 주요 산단에 전력을 공급해야 할 변전소 건립 사업이 1년 반 이상 지연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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