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송전선로 부지도 주민 몰래 '슬그머니'

    작성 : 2018-10-14 18:57:40

    【 앵커멘트 】
    초고압 변전소 입지만이 아닙니다.

    한전은 송전선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데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적인 고려도
    주민들의 동의도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중취재 이어서 최선길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8일, 장성의 한 마을 주민들은 한전으로부터 이 마을에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게 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36가구가 사는 마을 주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싱크 : 해당 마을 이장
    - "찬성하는 사람은 없어요 우리 동네에는. 생활권이 다 그쪽이잖아요. 논밭이 다 그쪽에 있고."

    송전선로가 지나게 된다는 또다른 마을 주민들도 동의는 물론, 설명조차 들은 적이 없다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더욱이 한전이 송전탑을 세우겠다는 곳은 산림청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편백나무 숲이 조성돼 있습니다.

    이 부지 역시 변전소 예정지처럼 개발제한구역 2등급집니다.

    ▶ 인터뷰 : 김창윤 / 해당 마을 주민
    - "어이가 없죠. 황당하고. 30년에서 35년 동안 공들여 가꾼 편백나무 숲인데. 편백나무 숲의 공익적 가치도 인정하지 않고."

    한전은 아직 송전선로 입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마을에 송전선로 입지선정 위원을 정해달라고 요구한 상황입니다.

    ▶ 싱크 : 한전 관계자
    -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를 지금 구성 중에 있어요. 장성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동화면 마을 이장님, 대표, 군에서 추천하시는 분들 뭐 이렇게."

    변전소에 이어, 마을을 지나는 초고압 송전선로 입지를 정하는 과정에서 한전이 환경적인 고려도, 주민들의 동의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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