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교육부, 외국인 유학생 '장삿속' 방치

    작성 : 2018-10-13 05:20:31

    【 앵커멘트 】
    장삿속으로 전락한 지역 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실태,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교육부가 관리·감독 책임을 대학 측에 떠넘기면서 부족한 재정을 채우는 수단으로 변질되도록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내놓은 대학의 국제화 전략 보고서입니다.

    정부 재정지원사업 주요 평가지표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실적 등이 포함돼있다,

    대학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미봉책으로 사용한다,

    정부의 획일적인 정책이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있습니다//

    ▶ 싱크 : 교육부 관계자
    - "유학생 관리 능력인데, 불법체류율이 낮다거나, 중도탈락율이 낮다거나.. 그런 부분이에요. (유학생 사전검증은)대학이 스스로 자율적으로 노력을 해야되는 부분이겠죠"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는 최근 외국인 유학생 입학 문턱마저 낮췄습니다.

    한국어능력시험 기준을 기존 3급에서 2급으로 한단계 완화한 겁니다.

    어학연수생에겐 따로 언어능력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입학 기준 완화 이후 외국인 유학생의 불법체류율은 눈에 띄게 급증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1.5배, 광주·전남만 해도 같은 기간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 싱크 : 대학 관계자
    - "당혹스럽죠 사실, 우리 뿐 아니라 일선 대학들한테 무조건 점수를 깎는다고. 그러면 이제 유학생을 못 받아. 우리로서는 또 어쩔 수 없지 그런 부분들은, 최대한 맞춰야되는 상황이고."

    외국인 유학생을 늘리기 위한 정책만 가득하고, 관리·감독은 외면하는 교육부.

    사실상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이 대학의 장삿속으로 변질되도록 부추겼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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