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포스코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건립한 44억 원짜리 미디어 보드판이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옥외광고물 크기 규제 때문에 6년째 제대로 사용도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포스코가 이순신대교 인근에 지은 대형 미디어 보드판입니다.
지름 40m, 높이 25m의 원형 철탑에 수백 개의 LED 전등을 달아 홍보나 광고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2012년 44억 원을 들여 조성했지만 현재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크기 제한이 있는 옥외광고물에 포함시킨 현행 규정 탓에 영상을 틀 경우 불법 시설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포스코 관계자
- "광양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그런 의미가 있었지만 실제로 제약이 많다 보니까 할 수 없는 거죠."
수십억 원을 들여 지은 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광양시는 규제 개혁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디지털 광고물에 대한 별도의 표시 기준이 행정안전부 지침으로 마련되면 시설 사용이 가능하단 판단입니다.
광양시는 이런 내용을 오는 25일 국무조정실이 광양에서 주최하는 규제 신문고 현장간담회에 제안합니다.
▶ 인터뷰 : 임채기 / 광양시 전략정책담당관
- "우리 시민을 위한 또 우리 시를 위한..또 때로는 포스코를 위한 광고 수단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합니다. "
애물단지로 전락한 수십억원 규모의 시설물이 규제 개혁을 통해 제역할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