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여객선 사고, "예견된 인재"

    작성 : 2018-07-09 19:08:25

    【 앵커멘트 】
    지난 토요일 승객과 차량을 싣고
    섬에 들어가던 여객선이 선착장과 충돌해
    승객 40여 명이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선장의 지역 특성 이해 부족과 함께
    선착장 시설물 관리 소홀이 빚어낸 인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안에서 승객과 차량을 실은 여객선이
    선착장 시설과 부딪혀 4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난 것은 지난 토요일.

    사고 여객선을 운항하던 선장은
    해당 노선에 투입된지 단 이틀째였습니다.

    사고 선착장은 물살이 강해 접안 사고가
    잦은 곳인데 선장이 이같은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 싱크 : 해경 관계자
    - "우리가 봤을 때는 선장 과실인데요. 램프(출입구) 조절을 잘 못했지 싶어요. 너무 내리다보니까 램프가 닿은 것 같아요 먼저."

    허술한 시설물 관리도 문제입니다.

    사고가 난 선착장의 접안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하게 파손돼 배를 대기 어려운 상태였지만 보수작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관리 감독 기관인 신안군이 제때 보수 작업을 했다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수 있었다는 얘깁니다.

    특히 전라남도는 대표 여행상품 남도한바퀴 관광객 5명이 다쳐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를 감추려 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 싱크 : 여객선 사고 환자 보호자
    - "전남도청 직원이 저희 어머니 응급실을 찾아왔더라고요. '남도한바퀴 프로그램이라고 안나갔으면 좋겠다.' (하길래) 심하게 다치셨는데 남도한바퀴가 안전상 문제가 있는 걸 덮으려고 하나 싶어 제가 더 화가 났죠."

    운항 부주의와 함께 허술한 시설물 관리까지 더해지면서 하마터면 대형 인명사고가
    날 뻔 했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