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 사는 외국인의 절반인 만 4천여 명이 광산구에 모여 살고 있는데요.
이주 초기, 정착에 힘들어하는 이들의 고충을 같은 나라 출신의 명예통장들이 세심하게 돕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한국어가 서툰 중국 출신 이주여성을 데리고 구청을 찾은 등추려 씨.
7년 전 한국에 정착한 중국인 등추려 씨는 이 여성을 대신해 등록기준지 변경 서류를 능숙하게 채워갑니다.
▶ 인터뷰 : 이효하 / 이주여성
-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항상 등추려 언니한테 물어보거든요 그래서 아는 만큼 저한테 다 알려줘서.. "
등추려 씨는 중국 출신 이주민들을 돕고 있는 광주 광산구 '외국인 명예통장'입니다.
양육수당 받는 법부터 무료로 건강검진 받는 법까지,
이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알려주고, 도와줍니다.
▶ 인터뷰 : 등추려 / 광주 광산구 외국인 명예통장
- "외국 친구들도 한국 엄마들처럼 아이들 잘 키우고 싶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모르는 게 많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정보 같은 거 알려드리고 알게 되고"
유학 시절 남편을 만나 광주에 정착한 잔다라 씨도 캄보디아 출신 이주민들의 정보통입니다.
외국인 주민들에겐 구청에서 알려주는 생활정보를, 구청측엔 외국인 주민들의 고충을 전달합니다 .
▶ 인터뷰 : 잔다라 / 광주 광산구 외국인 명예통장
- "필요할 때 어디로 가는지 원래는 천천히 받았는데 제가 전달해드려서 그분들이 기뻐하고 자주 저한테 연락해와가지고"
러시아와 네팔 등 9개국 출신 12명의
명예통장단이 외국인 주민과 지역사회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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