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성폭행범 몰아 '갈취'

    작성 : 2018-06-05 20:00:21

    【 앵커멘트 】
    성관계를 맺도록 유인한 뒤 성폭행을 했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역할 분담까지 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16일, 19살 이 모 군은 여자친구를 소개해주겠다며 동네친구 18살 김 모 군을 불러냈습니다.

    하지만 돈을 뜯어내기 위한 꼼수였습니다.

    소년원에서 만난 이군 등 4명은 행동대장과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대상을 물색한 끝에 김 군에게 성폭행범 누명을 씌웠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일당은 계획대로 김 군을 오피스텔로 불러들여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이들은 김 군에게 17살 김 모 양과 성관계를 하게 한 뒤 성폭행범으로 몰았습니다.

    결국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고 협박해 김 군의 부모에게서 4백 5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배현준 /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3팀장
    - "소년원에서 속칭 조건사기에 대해 알게 된 후에 미성년 남성을 대상으로 미성년 여성으로 유혹하게 한 후 서로 성행위를 갖게 하고 강간으로 꾸며가지고 돈을 갈취하기로"

    청소년들이 가담한 유사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10대 5명이 20대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유도하며 협박하는 과정에 교통사고가 빚어졌습니다.

    지난달 14일에도 미성년자와 성매매 하려 한 20대 남성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성 / 광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 "미디어기기들을 많이 사용하고 의존하고 또 그 걸로 인해서 여과 없이 청소년들에 비춰지게 되는 성인들의 불건전한 문화들 이런 것들이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갈수록 대담해지는 10대들의 범죄행각,
    특단의 예방 대책이 필요합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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